로마 여행 계획을 짤 때 마시모 궁전에 있는 로마 국립 박물관은 사실 그렇게 우선 순위에 있는 곳은 아니었다. 로마는 워낙에 볼 것이 많아서 자신의 취향을 잘 생각해서 계획을 짜야 하는데 로마 국립 박물관을 넣었던 건 너무나도 세속적인 이유였다. 매달 첫번째 일요일은 무료였기 때문. 여행 일정에 첫번째 일요일이 들어 있었기 때문에 넣었다.
여담인데 로마의 박물관, 미술관 등은 입장료가 비싸다. 독일을 여행할 때는 비싼 곳이 10-12유로 정도 했는데 여긴 보통이 12유로이고 비싼 곳은 18유로, 예약비까지 합치면 20유로를 넘어가는 곳도 있다. 돈이 없으면 문화생활도 못하겠구만! 이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시설들이 한달에 한번 무료로 개방하는 날이 있다. 로마에 살고 있다면 돈이 없어도 충분히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. 멋져, 로마(로마 피버에 걸림)
돌아와서. 첫번째 일요일. 국립 박물관에 갔다. 로마는 어디를 가나 사람들이 북적북적했기 때문에 무료인 이 날은 사람들이 많겠지? 라는 예상을 하고 갔으나 왠걸. 그다지 사람이 많지 않다. 역시 국립 박물관은 우선 순위에서 밀려 있나보다. 나 역시 그랬다. 그런데 이곳은 로마 여행 중에서 가장 즐거웠던 곳 중 하나가 된 곳이다!
이곳을 둘러 보며 느꼈던 느낌 중 하나. 고대 로마인들은 우아했다. 생활이 예술과 밀착되어 있었다. 그리고 돈이 많았다. 얘네가 왜 망했는지 알 것도 같다. 이런 생활을 유지하려면 돈이 아주 많아야 했을 것 같다.
우선 이런 조각들을 썩어나갈 정도로(썩지는 않겠지만) 많이 만들었다. 작은 거 큰 거, 예쁜 거 멋진 거 등등.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조각들을 만듦.
그리고 자기들 집 바닥, 벽 등에는 이런 모자이크 그림들을 넣는다. 집 주인의 취향에 따라 어떤 그림을 넣을 지 결정되는 거겠지. 아마도 집들이 할 때 자기 취향의 고상함을 마구 자랑했을 거 같다. 그럼 이런 그림 그리는 예술가들 몸값도 엄청 뛰지 않았을까? 고영이 귀엽.
현재까지 남아있는 고대 로마의 집 인테리어. 방의 벽화가 이렇다. 너무 빨개서 약간 정신 사나웠을 듯.
이것도 테르미니 역 근처에서 발굴된 집을 옮겨 놓은 것.
일상 생활을 하는 집에 이런 벽화를 그려 놓았다.
페가수스인 건가? 벽화 중 일부.
집 주인 취향을 알 수 있는 바닥.
바닥이 이러면 밤에 악몽 꿀 거 같은데.
이런걸로 집을 꾸미는 취향 노이해.
그리고 뭐니뭐니해도 이곳에서 꼭 보아야 할 것은 리비아의 집 프레스코화. 기원전 20~10년의 작품인데(기원전이다!) 너무나도 깨끗하게 남아있다. 리비아는 로마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부인.
이건 로마를 여행중 혹은 여행할 계획이라면 그냥 꼭 가서 봐야 한다.
그리고 또 재미있었던 조각품. 로마시대의 권투선수다.
이런 상태로 발굴되었다고 한다! 멋져!
멋있어서 여러 각도에서 찍어 봤다.
고대 로마의 우아한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국립 박물관 마시모 궁전. 테르니미 역에서 가깝다. 꼭 가보도록 하자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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